728x90 반응형 책추천4 (29) 아몬드 - 손원평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누구나 머릿속에 아몬드를 2개 가지고 있다. 그것은 귀 뒤쪽에서 머리로 올라가는 깊숙한 어디께 단단히 박혀있다. 크리도 딱 아몬드 같다. 복숭아씨를 닮았다고 해서 '아미그달라'라든지 '편도체'라고 부르기도 한다. 외부에서 자극이 오면 아몬드에 빨간 불이 들어온다. 자극의 성질에 따라 사람은 공포를 자각하거나 기분 나쁨을 느끼고, 좋고 싫은 감정을 느낀다.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 윤재는 머릿속의 아몬드 어딘가가 고장 난 모양이다. 자극이 주어져도 빨간불이 잘 안 들어온다. 그래서 남들이 왜 웃는지 우는지 잘 모른다. 윤재에겐 기쁨도 슬픔도 사랑도 두려움도 희미하다. 감정이라는 단어도, 공감이라는 말도 그에게는 그저 막연한 활자에 불과하다. 의사들이 윤재.. 2024. 2. 23. (28) 불편한 편의점 2 - 김호연 내가 잘하는 일을 알아야 하고, 그다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알아야 하며, 마지막으로 내가 해야 하는 일을 알아야 한다 에 이어서 를 부대 도서관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기에 더 반갑고 기쁜 마음으로 독서하게 되었다. 1권이 독고씨가 서술하는 편의점 손님들과의 이야기라면 2권은 커다란 덩치와 부담스러운 행동이 마치 독고씨를 연상시키는 듯한 사내 '곽근배'씨의 시점에서 서술하는 이야기이다. Pandemic을 마주하며 마치 멈춘 것만 같은 세상 속에서 삶은 계속되어가고 있고, 살아야 한다면 진짜 삶을 살아가고자 힘을 북돋아주는 글이었다. 곽근배씨는 '홍금보'라는 명찰을 달고 1권에서 야간 시간을 책임졌던 독고씨의 자리를 이어받아 Always 편의점의 야간을 지킨다. 여러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내.. 2024. 2. 23. (25) 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 - 아오야마 미나미 첫사랑 미노리와 결혼하여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는 '나'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다. 바로 원하는 만큼의 시간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2024년도 일 분기 동안 여러 일본 장편 로맨스 소설들을 접했지만 만큼의 반전이 있는 로맨스는 처음 읽어보았다. 이 소설에서의 핵심은 서술자인 '나'이다. 첫사랑 미노리와 결혼하여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는 '나'에게는 한가지 비밀이 있다. 바로 원하는 만큼의 시간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능력에는 대가가 따른다. 바로 되돌리려는 시간의 다섯 배에 해당하는 수명을 내놓아야 한다. 그렇기에 서술자 '나'는 사랑하는 아내 미노리가 커피를 쏟아 화상을 입을 뻔한 순간 등 아주 조금의 시간을 뒤로 돌리는 식으로 위기를 모면해 왔다. 앞으로도 이 능력을 사용해가며 사랑.. 2024. 2. 5. (9)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 스미노 요루 *모든 글은 본인이 직접 남기는 독서 기록들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제목에 위 책을 꺼내 독서를 시작하기까지 조금의 시간이 걸렸지만 독서 후에는 이 책을 추천해 준 생활관 동기들과 시작한 나 자신을 칭찬한다. 위 소설은 하루하루가 지치고 그런 일상에 치여 지금의 행복을 미루고 있을 때 깨달음을 얻기에, 또 간지럽지만 설레는 마음을 느끼고 싶을 때 독서하기에 참 알맞다. 살아가다 보면 우리가 누리는 삶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느껴져 삶에 대해 죽음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그저 흘러가듯 살아가게 된다. 오늘의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흘러가는 시간을 살지만 그 시간이 길어야 1년안에 끝나게 됨을 알게 되는 여학생과 그 옆을 지키며 그녀와 비밀을 공유하며 그녀 곁을 지키며 점점 친구 그 이상의 관계로 향하.. 2024. 1. 9.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