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글은 본인이 직접 남기는 독서 기록들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제목에 위 책을 꺼내 독서를 시작하기까지 조금의 시간이 걸렸지만
독서 후에는 이 책을 추천해 준 생활관 동기들과 시작한 나 자신을 칭찬한다.
위 소설은 하루하루가 지치고 그런 일상에 치여
지금의 행복을 미루고 있을 때 깨달음을 얻기에,
또 간지럽지만 설레는 마음을 느끼고 싶을 때 독서하기에 참 알맞다.
살아가다 보면 우리가 누리는 삶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느껴져
삶에 대해 죽음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그저 흘러가듯 살아가게 된다.
오늘의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흘러가는 시간을 살지만
그 시간이 길어야 1년안에 끝나게 됨을 알게 되는 여학생과
그 옆을 지키며 그녀와 비밀을 공유하며 그녀 곁을 지키며
점점 친구 그 이상의 관계로 향하는 남학생의 로맨스 스토리이다.
스스로를 외톨이로 만드는 시가와 학교 최고의 인기녀 사루라의 관계는
병원에서 떨어진 '공병문고'를 시가가 줍게 되면서 시작된다. '공병문고'를 통해 시가는 사쿠라가 췌장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처음에 사쿠라가 시가에게 너의 췌장을 먹고 싶다며
곱창을 먹으러 가자고 할 때는 자신의 신체에서 건강하지 못한 부위를 먹으면 그 부위가 건강해진다는 속설이 있다고
말한다. 너스레를 떨며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고 말하는 사쿠라의 미소에는
어린 나이에 죽고 싶지 않은, 더 살아 삶을 누리고 싶은 한 소녀의 애절함이 녹아있다.
죽음이라는 현실을 마주하는 여학생, 사쿠라의 태도는 사실 사뭇 긍정적이다.
그녀는 "죽음을 마주하면서 좋았던 점은 매일매일 살아있다고 실감하면서 살게 된 거다"라며 말한다.
그런 그녀 역시 처음에는 자신의 비극적인 운명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 무너지고 망가져
비관적이었던 시기가 있었지만 결국 살아가고 있음에 집중하기로 한다.
사쿠라는 의사로부터 들었기에 본인이 일 년 이내에 죽는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것이 정확하게 언제인지는
모르는 체 살아가고 있다. 사쿠라보다 비교적 평범하고 건강한 우리는 더욱 언제 어떻게
삶의 마침표를 찍게 될지 모르고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의 삶에서 이 사실을 망각하고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등 계획과 목표와 노력을 내일로 나중으로 미루고 있다.
어쩌면 오늘이 세상에서의 마지막날이 될지 알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미룬다.
나는 사쿠라의 가치관을 존중한다;
"하루의 가치는 똑같은 거라서 무엇을 했느냐의 차이 같은 걸로 나의 오늘의 가치는 바뀌지 않아. 나는 오늘도 즐거웠다."
때로는 지나간 오늘의 하루를 최악이라 칭하며 굉장히 가치없고
차라리 없었으면 좋았을 시간으로 치부하곤 한다. 그러나 하루의 가치는 그날에 있던 일이 아닌
그 하루를 대하는 나의 태도로부터 비롯된다.
삶은 우연 역시 나의 그리고 우리의 선택으로부터 비롯되어 선택으로 마무리된다.
나의 하루가 나의 삶이 행복할지 비극적 일지 역시 선택에 달려있지 않을까?
그렇기에 뒤로 미루거나, '나중에'라고 하기보다는 당장 선택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하지 않을까?
무언가를 계속해서 내일로 미루는 사람에게는 결국 이루지 못한 현실처럼
미뤄둔 미래가 현재가 되었을때마저 역시나도 이루지 못할 것이다.
가장 큰 예로 아빠들이 있지 않을까?
지금 당장은 너무 바쁘고 가족을 먹여살리기에 버거워 아내와 자식들과 시간 보내는 것을 미루었지만
정작 시간이 을러 나이가 들고 이제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생길 때 가족과 여행하고 시간 보내는 것을 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자식과 아내와 유대관계가 필요했을 때, 형성되어야 했을 때 그러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사쿠라처럼, 미루기보다는 당장 행동으로 옮기고 전하고 싶은 마음과 말 역시 미루지 말고
당당하게 지금 전하며 좋아한다, 싫어한다 그런 의사표현을 남김없이 전하며 살아가야 한다.
책을 정독하며 사실 스토리의 엔딩이 사쿠라가 많은 것을 경험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세상을 떠날것을 기대했지만 우리의 삶이 그러하듯
사쿠라의 마지막 역시 예측불가의 상황으로 마무리된다.
사쿠라는 연쇄살인만에 의해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렇게 사쿠라의 갑작스러운 예상치 못한 떠남으로 사쿠라와 계획을 다 이루지 못한 시가는
사쿠라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늦은 봄에도 벚꽃이 피어있는 지역을 여행하기로 약속한 날 사쿠라에게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라는 문장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
시가는 그저 사랑이라고 단순하게 표현하기에는 너무 부족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며
그녀의 삶의 모습과 태도까지도 닮고 싶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표현하지 않았을까.
많은 생각과 계획을 행동으로 옮겼던 그녀마저 갑작스럽게 찾아온 죽음으로 추가적인 계획들을 실행하지 못하게되었다. 하물며 계획들을 미루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갑작스레 죽음이 찾아온다면 참 아쉬울 것이 많지 않을까?
지금 살아가고 있는 한 수간 한 순간이 너무나도 소중하며
흘러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기에
미루기보다는 이뤄하며 긍정적으로 살아가야겠다.
군 복무 기간 역시 힘들지만 그래도 소중한 시간이다.
이 시간 동안도 미루기보다는 기대하고 목표한 것을 하나하나 이뤄나가 봐야겠다.
*댓글과 공감은 계속해서 기록들을 이어나가는데 큰 힘이 됩니다:)
'추천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 꿈꾸는 다락방 - 이지성 (43) | 2024.01.10 |
---|---|
(10)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 이미예 (85) | 2024.01.09 |
(8) 외모 대여점 - 이시키와 히로치카 (7) | 2024.01.08 |
(7) 달러구트 꿈 백화점 1 (1) | 2024.01.08 |
(6) 하버드 새벽 4시반 - 웨이슈잉 (82) | 2024.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