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도서

(21) 새로운 가난이 온다 - 김만권

by 제임스-지식보고 2024. 1. 30.
728x90
반응형

Pandemic 시대 이후의 뉴노멀 시대,

서로를 만질 수 없는 시대에,

평범한 우리가 어떻게 '서로에게 다가가는 연대'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자

바뀐 세계에서 우리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가를 다룬 이야기이다. 

 

지난 10년간 기술의 발전은 그 어느 때 보다 찬란하였고 동시에 빨랐다.

USB가 처음 상용화되던 2000년, 저장 용량이 8MB였다.

20년이 흐른 지금 우리에게 1TB (1,048,576MB)의 USB와 외장하드는 거의 당연한 것이자 필수이다.

 

이메일과 더불어 21세기에 또다른 신세계를 연 기술은 스마트폰이다.

세상과 기술은 이 처럼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고 변화하고 있는 세상에 맞추어

우리의 인식과 태도를 조화롭게 바꾸어나가려면

새로운 세계 즉, 제2기계시대의 실체와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여야 한다.

 

구글 딥 마인드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 경영자이며, AlphaGO의 개발자인 데이스 하사비

"제가 인공지능 분야에서 일하는 이유는 이 기술이 인류에게 상당히 유익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자체는 중립적이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과학적, 의학적 영역에서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사람이 어떻게 설계하고 사용하는지, 그

것을 통해 얻은 이익을 어떻게 분배하는지에 달린 문제입니다"라고 했다. 

 

CES 2024의 주제가 인공지능이었듯 앞으로의 기술은 인공지능에 포커스되어있다.

그런 인공지능과 공존하기 위한 저자의 5가지 질문들이 있다. 

 

첫째, 인공지능 기술은 인간의 삶을 어떻게 얼마나 바꾸어 놓을까?

인간과 새로운 기계는 서로 의존하는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파트너십을 만들어가야 할까?

 

둘째, 기술의 발전은 자본주의의 본질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을까? 

자본주의의 중심에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공유 플랫폼이란 어떤 것일까?

공유 플랫폼은 새로운 공동 소유의 방식일까 아니면 또 다른 형식의 착취에 불과한 걸까? 

 

셋째, 민주주의는 새롭게 변모하고 있는 자본주의를 통제할 능력을 지니고 있을까?

 

넷째, 승자와 엘리트의 독식 사회에서 노동은 그에 합당한 존중을 받고 있을까?

 

다섯째, 21세기 새로운 기술의 시대에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위 다섯가지 질문의 풀이를 책에서 다룬다. 

 

사람들이 제1기계시대보다 제2기계시대의 기술발전을 두려워하는 것은

이 새로운 특이점(돌이킬 수 없는 변화의 지점)이

'기계도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다'는 전망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기계가 인간처럼 생각할 수 있다면

인류는 인간다움의 가장 근원적인 부분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과 겉으로 구분되지 않는 로봇. 그런데 그 로봇이 인간처럼 사고까지 할 수 있다면

도대체 인간이란 무엇일까의 질문이 두려움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기계가 우연성으로 가득 찬 시간을 살아가는 인간과 똑같을 수 없다는 설명은

'기계도 생각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했던 튜링의 논문

[계산 기계와 지능]의 제1절 '모방게임'에 나오는 내용과 비슷하다.

 

'기계의 생각'이란 건 예외를 수용하지 못하는 논리적 모방일 뿐이라는 것이다. 

 

사실 제2기계시대에 들어서며 두려움이 커지는 이유 중 하나는

새로운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실제로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한국은 근로자 1만명당 산업용 로봇 대수가 710대로 (2017기준)

세계에서 가장 로봇 밀집도가 높은 나라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면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근육이 사용되는 일자리를 빼앗아간다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로봇 분야는 기술 구현이 가장 어려운 분야 중 하나이다.

 

저자의 '21세기 자본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역시 굉장히 흥미롭다. 

 

공유경제를 내세우며 등장한 플랫폼 자본은 중개업체들이 부업이라 말하는 공유경제가

다수의 종사자에겐 보호 없이 고립된 생계 그 자체가 되어버린 것이다.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으로의 거대한 전환, 복지가 길러 낸 자신감 넘치는 세대들이

역설적으로 복지국가대신 시장체제를 선택한 것,

스마트폰 인류의 등장과 함께 성장한 플랫폼 자본주의

그리고 플랫폼 자본주의로의 변신이 양상해낸 불안정한 비임금 노동자등 연쇄적이면서도 복합적인 요인들이

제1기계시대가 만들어낸 '서로를 위한 보호체계'를 무너뜨린 원인이 된 것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위기의 시대엔 배제되는 자들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차별 대신, 혐오 대신, 서로를 보호하려는 마음을 품는다면

맞닿은 마음의 온기가 서로를 지켜줄 것이라 믿는다. 

 

 

*댓글과 공감, 광고 클릭은 계속해서 기록들을 이어나가는데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