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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8) 외모 대여점 - 이시키와 히로치카

by 제임스-지식보고 2024.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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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글은 본인이 직접 남기는 독서 기록들입니다

 

《외모 대여점》은 변신 여우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다루어 외모에 대한 주제를 

다양한 예시와 상황에 적용해 나가는 재미있는 책이었다. 

 

책에 등장하는 여우들은 한국 고전 소설이나 영화에서 나올 법한 

간을 빼먹거나 사람을 홀리는 요괴의 모습과는 조금 차별화되어 있었다.

또한, 그림이나 삽화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저자의 묘사 덕분에 예쁘고 잘생기며 귀여운 여우들을 상상할 수 있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아즈마 안지는 거의 마지막이자 유일한 당대 변신 술사로,

여우들에게 변신을 통해 요력을 키우고 살아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무엇이든 빌려드립니다 외모 대여점'을 오픈한다.

 

바뀐 외모를 범죄에 이용하면 안 된다는 규칙과

혼이 바뀐 다음에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야 한다는 규칙만 따른다면

누구든지 외모를 대여할 수 있다.

이 책은 현실 세계가 외모 중심적인 한편, 

외모만큼이나 중요한 가치가 존재한다는 것을 생생한 현장을 통해 전달한다. 

이를 통해 외모에 너무 많은 중요성을 두는 현대 사회의 편견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한다.

책에서 다루는 첫 번째 손님은 평범한 외모를 가진 17세 소녀인 시바타 사쓰키다. 

예쁜 외모를 갖춘다면 가게에 들렀을 때 점원의 태도와 말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사쓰키가 예쁜 모습으로 변하자 점원은 본인의 원래 모습에게도 친절하게 대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외모라는 것이 생김새뿐만이 아니라 미소도 외모에 속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만약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판단한다면 그 수준이 그리 높지 않은 사람이라 생각하면 된다.

두 번째 손님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멋진 사람의 기준에 대한 가치관을 제시한다. 

잘생긴 사람의 충고와 지적은 듣는 이에게 더 잘 와닿는다고 주장하지만, 

멋진 사람은 외모만으로 정의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그 대신,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을 당당하고 덧붙여 표현하는 것이 진정한 멋진 사람이 되는 방법이라고 전한다.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 중 한 명은 대여계약 7번째 손님인 26세 여성 가토 미오리의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외모보다는 복수에 중점을 두고 있다. 

나 역시 지속적이고 계획적으로 상처를 받아본 경험이 있어 복수를 꿈꾸고

철저하게 계획하며 실현해본 경험이 있지만, 복수 후에는 후련함과 동시에 공허와 슬픔을 느꼈다.

 

최고의 복수는 두번다시 생각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복수하면 상처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복수와 상처 극복은 전혀 다른 이야기 같다.

7번째 손님 역시 외모 대여점을 이용하면서 자신의 복수를 해나갔지만 여전히 제자리임을 느끼고 있다.

이때 안지가 얘기한 복수가 내가 생각했을 때 최고의 복수라 생각한다.

 

최고의 복수는 두번다시 생각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즉 스스로 이 일이 가치없다 선고를 내리는 것이다.

 

복수는 실현될 수 없는 법이다. 왜냐하면 목표를 통해 이룰 수 있는 것이 없으며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한 패배의 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행동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외모에 대한 편견과 현대 사회의 가치관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으면서도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외모만큼이나 중요한 가치가 존재하며,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하는 것이 최고의 변신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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