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미디어, 디지털 세상을 잇다 - 주형일
우리의 삶은 우리가 이용하는 미디어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1세기의 현대인은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수많은 미디어를 이용하며 생활한다.
미디어는 공기와 물처럼 필수재가 된 지 오래다.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유포되는 최신 밈과 바이럴 트렌드를 알아야
친구들과 막힘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하고 다양한 미디어 도구들을 다룰 수 있어야
학습과 업무를 원활하게 해낼 수 있다.
마술사가 트릭을 사용하여 현실이 아닌 것을 현실이라고 믿게 만드는 것처럼
미디어도 때때로 어떤 것을 현실처럼 보이게 하면서 우리를 속이기도 한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미디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인 미디어 리터러시가 필요하다.
미디어 리터러시 학습을 통해 미디어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미디어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분석-평가하며,
미디어를 이용해 자기의 생각과 의견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위 책을 통해 독자들은 21세기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디지털 원주민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능력이자 건강한 민주사회 시민이 가져야 할 기본 소양인
미디어 리터러시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제1장 '디지털 시대를 사는 힘, 미디어 리터러시'에서는
미디어 커뮤니티의 융햡적 성격과 개념을 정의하고,
지금과 같은 최첨단 디지털 환경하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특히 최근 등장한 Chat-GPT 돌풍에 집중하면서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과 사용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전망이 모색되어 있다.
제2장 '격동의 역사 속에 미디어가 있었다'에서는
미디어가 역사적으로 변해온 과정의 큰 줄기를 살펴볼 수 있다.
사회적 문화환경은 미디어의 발명과 변천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지배적인 미디어의 속성에 의해 영향을 받으면서
거대한 변화를 이끌어내기도 한다는 사실을 깨우칠 수 있을 것이다.
제3장 '영화가 보여주는 미디어의 겉과 속'에서는
미디어를 이용하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현상을 다룬 영화를 소개하면서
여러 미디어가 가진 속성을 알아본다.
영화들은 가공된 허구의 사건을 묘사하지만
역으로 미디어의 현실을 엿보고 가늠할 수 있게 해준다.
제4장 '디지털 혁명, 인류를 초연결 사회로 만들다'에서는
사회, 경제, 문화적 격변을 가져온 '디지털 혁명'의 한복판에 놓인
디지털 미디어의 실체를 풀어낸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차이를 알아보며, 인공지능과 메타버스까지
최근 논의되는 다양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현상에 대해
숙고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제5장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약하게, 미디어 효과의 모든 것'에서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미디어가 우리의 태도와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우리가 미디어의 영향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효과 이론들이 소개되어 있다.
제6장 '기호를 알면 미디어가 보인다'에서는
기호의 구조와 방법을 이해함으로써 미디어 콘텐츠의 심층적 의미를 파악하고,
핵심적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길을 설명한다.
대상을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광고기호,
대중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스토리텔링 기호체계,
소셜 미디어에서 설정되는 인스타그래머블의 순기능과 역기능,
타인을 설득하기 위해 효과적으로 말하는 수사학적 메시지의 전달 방법 등
기호의 의미가 사회적으로 어떻게 만들어지고 그 효과적인 사용법은 무엇인지를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 제7장 '차이와 갈등을 넘어 소통하는 미디어'에서는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미디어를 통해 드러나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현상이 소개된다.
특히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미디어를 통해 드러나는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여러 갈등의 상황에 슬기롭게 태처하고, 현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르는 방법들은 매우 유용했다.
탈진실의 시대라고 일컬어지는 현대 사회에서 각자 다른 진실을 추구하는
타인과 공존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4장이 제일 흥미로웠다.
디지털 미디어는 현실세계와는 별개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낸다.
온라인 공간, Cyber Space, 가상현실 등으로 불리는 이 신세계는 디지털 미디어가 제공하는
네트워크 안에서 구현된다.
현재 메타버스는 인터넷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는 3차원의 체험과 서비스 플랫폼을 의미한다.
메타버스는 인터넷을 통해 접속하는 단순한 3차원의 가상공간이 아니라
현실세계와 가상 공간이 결합해 연동되는 방식으로 존재한다.
즉, 가상공간에서의 활동이 현실세계에 반영되고,
현실세계의 활동이 가상공간과 연결되는 방식으로 구축되는 것이 메타버스이다.
이렇게 디지털 미디어는 계속해서 발전해가고 있으며 더 방대해지고 있다.
그렇기에 미디어 콘텐츠 수용능력, 미디어 콘텐츠 창작 능력,
미디어를 이용한 문제해결 능력을 다루는 미디어 리터러시가 꼭 필요하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타인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창조적 증력이기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미디어 능력'을 넘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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