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20) 진실의 흑역사 - 톰 필립스

제임스-지식보고 2024. 1. 30. 17:01
728x90
반응형

 

Cambridge 대학에서 인류학과 사회학, 과학철학을 전공한 오늘의 책의 저자 톰 필립스

현재 영국 비영리 팩트체크 기관 '풀팩트'의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인간의 흑역사>에서 인류의 화려한 실패사와 인간에 대한 재치있는 통찰을 보여준 저자는

이번에는 '진실'의 프레임으로 인간을 탐구한다.

 

최근 곳곳에서 '탈진실 Post-Truth' 시대의 암울한 경고가 들려온다.

정치인들은 거짓말하고, 언론은 잘못된 정보를 보도하고, 인터넷은 가짜 뉴스를 퍼뜨린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가 이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구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야말로 '탈진실' 시대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현재 우리가 '탈진실' 시대를 살고있다면 과거의 언젠가는 '진실'의 시대였다는 것일까?

유사 이래 그런적은 없다.

톰 필립스는 이 책에서 거짓의 기원을 찾고자한다.

 

그리고 그 곳에는 언제나 인간이 있다

 

툭하면 거짓말하고, 거짓 정보에 더 잘 넘어가고, 진실 찾기를 귀찮아하는 사피엔스.

지적이고 유머러스하면서도 뼈 때리는 필치로 써내려간 톰 필립스의 글을 따라가다보면

인간의 지긋지긋한 특성을 간파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인간이 망쳐온 진실의 흑역사.

이 책을 읽다보면 어떤 것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역사를 통해 알 수 있게 된다.

 

저자의 말대로 인간들은 그 답을 역사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저자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며 책을 시작한다. 과연 '진실'이란 무엇인가?

그렇다면 진실이 아닌게 무엇인가?

 

유사이래 진실과 거직의 본질을 파헤친 사람들은 모두 한가지 핵심적인 원리를 거듭 발견했다.

우리가 옳을 수 있는 경우의 수는 극히 제한되어있지만,

틀릴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무한에 가깝다는 것이다.

 

진실의 부족과 거짓의 범람을 개탄한 것으로 말하자면, 우리 시대가 결코 처음이 아니다.

유럽에서는 자그마치 두어세기 동안 어찌나 거짓말이 만연했는지 그 시기를 '위선의 시대'라고도 부른다. 

 

1500년대부터 유럽은 종교적 갈등으로 사분오열되어 누구든 살아남기 위해 위장의 가면을 써야했다.

사람들은 여러가지 거짓을 분류하는데 오랜 세월 노력을 쏟았다.

 

그러나 거짓의 규모와 가짓수 자체가 너무나 방대하기 때문에 진실보다 전파되기 유리하다.

 

그에 비하면 진실은 크기도 애매하고 지루하며 어디서 많이 본 것같으면서도 속을 알 수 없다.

 

거짓은 진실보다 수적으로 우세할 뿐 아니라 몇가지 구조적인 이유로 진실보다 유리할 수 밖에 없다.

허위사실이 퍼져나가고 굳어지는 이치는 적어도 일곱가지가 있다.

 

1. '노력장벽'

어떤 사안의 중요도에 비해 그 것의 지위 확인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경우를 가리킨다.

확인이 그리 어렵지 않지만 사소한 문제라서 굳이 확인할 필요를 못 느끼는 경우일 수도 있고

반대로 중요하지만 확인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수도 있다. 

 

2. '정보공백'.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게 너무 많다. 그렇기에 정보 자체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경계를 느슨하게 출고 정보 비슷한 것이 눈에 띄기만하면 딱히 맏을 만한 근거가 없어도

일단 받아들이고보는 경향이 있다. 

 

3. '개소리순환고리'

BULLSHIT FEEDBACK LOOP는 뭔가 수상쩍은 정보가 반복하여 출연할 때,

누군가의 주장이 검증없이 앵무새처럼 반복되는 현상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그 정보가 옳다는 확증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4. '진실이라 믿고싶은 마음'

우리가 진실과 허위를 잘 가려내지 못하게 만드는 뇌의 작용은

MOTIVATED REASONING과 CONFIRMATION BIAS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우리가 무언가를 차 이라 믿고싶으면 우리 뇌는 그 진위를 가리는 일에

굉장히 낮은 우선순위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5. '자존심의 덫'

우리는, 우리의 뇌는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을 질색한다.

또한 거짓에 곳았음을 용케 깨닫는다해도 각종 사회적 압력 때문에 자신의 오류를 숨기고 싶어한다. 

 

6. '무관심'

우리는 허위사실을 몰아낼 기회가 있어도 그 기회를 꼭 택하지는 않는다.

진위자체가 중요하지 않아서 일 수도 있지만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7. '상상력 부족' 

거짓이 얼마나 상상을 초월하는 다종다양한 모습을 띨 수 있는지

우리가 미쳐 깨닫지 못하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거짓의 광대하고 풍요로운 벌판을 더 깊게 파고들어야한다.

그래야 우리가 무엇을 틀렸는지 더 잘 알수 있고, 올바르게 고쳐 나갈 수 있다.

 

즉, 개소리 연구자가 되어야한다. 

 

나에게로부터 비롯된 거짓은 없었는지,

내 주변에 거짓이 없는지 잘 체크하며 하루를 보내보아야겠다. 

 

 

*댓글과 공감, 광고 클릭은 계속해서 기록들을 이어나가는데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728x90
반응형